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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걸어다니는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투수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15승(9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투수-타자로 규정 이닝과 타석에 모두 도달하는 역사를 썼다. 실력 면에서 슈퍼스타 대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막판 오타니와 1년 3000만달러(약 427억원)에 재계약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되지만, 에인절스는 아낌없이 돈을 풀었다. 이유가 있었다. 스폰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엔 광고 계약을 한 일본 기업이 22개사였다'며 '특히 일본 기업 11개사는 에인절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구장에도 광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타구장 광고계약을 실시한 일본 기업이 선택한 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레이 레이스 등 모두 오타니가 활약 중인 아메리칸리그 소속. 계약 주체인 일본 기업들의 면면도 글로벌 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 국내 보험회사, 유명 초밥 프렌차이즈까지 각양각색이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서는 오타니인 만큼, 노출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로 홈플레이드 뒤 백네트에 광고가 집중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