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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 겨울 후안 소토와 장기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8월 3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 소토와 1루수 조시 벨을 영입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CJ 아브람스, 맥킨지 고어, 루크 보이트 등 6명의 주전급 및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내줬다.
소토를 데려온 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나아가 향후 2~3년 동안 월드시리즈에 도전해보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리그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소토는 정규시즌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느 정도 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장기계약으로 묶으려면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할까. 기준은 이미 나왔다. 소토는 지난 7월 워싱턴 구단이 제시한 15년 4억4000만달러를 거절했다. 총액은 최고액이지만, 평균 연봉은 3000만달러가 채 안된다. 소토가 받아들일 리 없는 조건이었다.
계약기간을 15년으로 잡는다면 최소 5억달러는 줘야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MLB.com은 '소토와 장기계약을 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불분명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적어도 메가톤급 계약 하나를 준비하려는 분위기'라며 '소토는 계약에 관한 얘기를 안하고 있지만, 필라델피아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직후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게 즐겁다는 밝혔다'고 전했다.
소토는 당시 "이곳에 온 이래로 팬들과 동료들, 모든 사람들이 날 편하게 해주고 있다. 대단하다고 느낀다. 초기에 내가 좋지 않을 때도 날 편하게 해줬다. 특히 팬들이 얼마나 성원을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는 내년에는 더욱 강한 팀으로 돌아와 준비를 더욱 잘 할 것이다. 우리는 정말 강한 팀이다. 젊은 팀이다. 상대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토 연장계약은 김하성으로서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사안이다. 김하성은 올해 비로소 주전 자리를 꿰찼다. 팀이 이제는 우승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내년에는 자신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김하성은 4년 2800만달러 계약이 2024년 끝나며, 2025년에는 상호 옵션이 걸려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