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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곧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가려진다. 막 오른 플레이오프. 기다리는 SSG 랜더스는 어느 팀이 더 껄끄러울까.
객관적으로 SSG가 더 까다롭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팀은 단연 LG다.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SSG를 집요하게 쫓았던 팀이 바로 LG이기도 하고, 투수 전력에 있어서 키움보다 한 수 위다. 1차전에서 LG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마운드 연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켈리에 이어 정우영-고우석이 뒷문을 잠갔다. 키움은 안우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가는 입장인데다 KT와 5차전 혈투를 벌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SSG는 LG를 상대로 8승1무7패를 기록하며 거의 비슷한 성적을 거뒀지만, 키움을 상대로는 11승5패로 크게 우세했다. 심리적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원인이다.
당연히, 단기전에서는 상대 전적보다 중요한 것이 팀의 기세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키움이 1차전에서 KT를 압도하면서 기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갔다. 반대로 플레이오프에서는 LG가 1차전에서 잦은 실책 유발로 키움의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키움이 반격에 성공한다면 이런 흐름은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특히 타선의 조직력에 있어서 키움은 기록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고, 한번 분위기를 반등하면 언제든지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 터질 때 무섭게 터지는 짜임새있는 타선이 키움이 가지고 있는 최대 무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