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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기는 하지만…" 안우진 손끝에 달린 잠실行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22 12:18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준PO 1차전 키움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 안우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6/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큰 영향이 없길 바랍니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4탈삼진)을 세운 위엄을 다시 한 번 뽐냈다. 최고 150㎞ 중반의 빠른 공을 비롯해 변화구가 적절하게 섞이면서 KT 타선은 완벽하게 묶였다.

1차전에서 안우진의 투구수는 88구. 7회까지 등판하는 듯 했지만,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면서 교체가 불가피했다. 키움은 불펜 난조로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8회 집중력을 발휘해 간신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키움은 1,3차전을 잡았지만, 2,4차전을 내주면서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키움은 4차전 마무리투수로 안우진을 대기하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선취점을 이후 실점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하면서 결국 안우진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홍 감독은 "8회 김재웅, 9회 안우진을 생각했지만,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쓰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안우진은 5차전 운명을 걸고 선발 등판을 하게 됐다. 안우진은 "물집은 괜찮아졌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손가락이 아물만큼 충분하게 시간이 지나지 않아 시한폭탄과 같아졌다.

홍 감독은 "경기가 경기인 만큼, 본인이 평상시와 다르게 좀 더 강하게 손가락을 이용해서 그런 거 같다"라며 "큰 영향이 없길 바란다. 경험 상 물집이 한 번 잡히면 하루 며칠 사이에 굳은 살로 되는 게 아니다. 불안하기는 하지만 정상적이길 바란다"고 했다.


패배는 곧 시즌 종료. 홍 감독은 이날 3차전과 4차전 선발 투수였던 타일러 애플러와 정찬헌을 미출장 선수로 분류했다. 에릭 요키시를 비롯해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지영(포수)-전병우(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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