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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5차전으로... 잠실에서 웃고 있는 LG. 바라던 시나리오대로? [준PO4]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21:26 | 최종수정 2022-10-21 12:24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키움과 KT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말 무사 2루 KT 송민섭의 안타때 2루주자 황재균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 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0/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준플레이오프가 5차전으로 간다. 이 시점에서 웃고 있는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2위 LG 트윈스가 아닐까.

1승씩 나눠갖더니 결국 5차전으로 흐르게 됐다. 1승2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KT 위즈가 20일 열린 4차전서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회생했다.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5차전서 LG의 상대가 결정된다.

LG는 11일 KT와의 시즌 최종전 이후 알차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수비 작전, 주루 작전을 다시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고, 18,19일엔 익산으로 내려가 KT와의 교육리그 경기를 통해 투수와 타자들의 실전 감각을 깨웠다. 21일 서산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교육리그에서 몇몇 선수를 보내 실전에서 더 뛰게 할 예정. 시즌 막판 다쳤던 외국인 에이스 아담 플럿코와 이형종도 좋은 컨디션으로 복귀 채비를 마쳤다.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는데 상대팀은 힘을 다 빼고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LG가 유리해진다. 준PO가 5차전에 가게 되면서 KT와 키움 모두 에이스를 쓸 수 밖에 없게 됐다. 5차전에 키움은 안우진이 등판하고, KT는 웨스 벤자민이 등판하게 된다. 두 팀 모두 가장 믿는 에이스가 나온다.

LG는 4차전 선발이 고민이지만 케이시 켈리-플럿코-김윤식의 선발진은 6이닝 이상을 보장하는 최고의 카드들이다. 키움이 올라오면 PO 1차전에 에릭 요키시가 등판하고 2차전엔 타일러 애플러가 나선다. 16승의 다승왕 켈리, 15승의 다승 2위 플럿코와 맞상대다. 게다가 키움의 불펜은 준PO를 통해 약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세이브왕 고우석-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이정용 김대유 김진성 진해수 등 불펜진이 양과 질에서 최강의 모습이다.

KT는 올라와도 문제다. 시즌 막판부터 사실상의 포스트시즌을 치러왔던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등 6경기를 치르고 올라온다. 그동안 KT를 이끌어왔던 마운드가 약해지고 있다. 13승 투수 고영표와 30홀드 김민수가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타선도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박병호는 발목, 심우준은 어깨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출전해왔다. 조용호는 허리 통증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올랐을 때 수비까지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LG는 이구동성으로 "누가 올라오든 5차전까지 힘을 다 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일단 모든 것이 LG의 바람대로 되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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