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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미국에서 온 최고의 커리어를 보유한 타자.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시간이 약이었을까. 후반기에 타율 3할1푼6리(212타수 67안타)로 놀라운 반전을 만들었다. 홈런 12개를 터트리며 OPS(출루율+장타율) 0.962로 팀에서 이정후(24·키움)와 함께 키움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푸이그는 올 시즌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에 21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공동 9위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 중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28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첫 타석에서 중앙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태진의 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클러치 능력도 선보였다. 3회말 2사 2루에서 KT 엄상백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미국 빅리그의 경험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유감없이 발휘한 푸이그는 KT를 기선 제압하는 데 기여했다. 후반기에 보여준 야생마의 질주는 준PO에도 이어질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