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전은 6년 만의 매진, 준PO는? 만원관중 볼 수 있을까[SC포커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15 09:52 | 최종수정 2022-10-15 09:52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축제의 시작은 대단했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만원사례로 출발했다.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KT 위즈 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만7600명, 매진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매진된 것은 2016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 트윈스 간의 1, 2차전 이후 6년 만이다.

KIA가 보여준 티켓 파워는 대단했다. 경기시작 5시간 전인 오후 1시께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기장 출입구 개방이 임박한 3시께부턴 입장권을 받기 위한 긴 줄이 3루측 관중석 출입구에 길게 만들어졌다. 경기 시작 후엔 원정팀 응원석인 3루 1, 2층 및 4층 뿐만 아니라 중앙 스탠드와 KT 응원석인 1루측 관중석 일부까지 KIA 팬들이 자리를 잡았다. 통합우승 후 팬 수가 불어난 KT도 적잖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KIA의 응원엔 역부족이었다. KIA의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따온 '수원 기아챔피언스필드'라는 우스갯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KT가 승리를 거두면서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준PO)는 KT-키움 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1만7000석 고척스카이돔에서 1, 2차전(16~17일)을 치르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3, 4차전(19~20일)이 열린다. 4차전까지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면 오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준PO 5차전이 펼쳐진다.

올 시즌 키움이 고척돔에서 치른 72번의 홈 경기 총 관중은 34만9773명, 경기당 평균 관중은 4858명으로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하위 기록이었다. KT는 수원 홈 경기 총 관중수 53만2268명(7위), 경기당 평균 7393명으로 키움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 하지만 두 팀 모두 관중 동원력이 썩 좋은 팀은 아니라는 점에서 흥행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보다 관심도가 커지는 준PO라는 점에서 좀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두 경기장이 모두 채워지는 장관을 볼 수 있을진 미지수다.

지난해 준PO에선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맞붙었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3경기 중 매진은 승부가 결정된 3차전 한 경기 뿐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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