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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1억 5000만원 계약 완료…"상대방과 화해 노력은 이어질 것" [SC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13:16 | 최종수정 2022-10-13 13:23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학폭 논란'이 있던 김유성과 신인 계약을 했다.

두산은 13일 "신인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고려대 투수 김유성과의 계약. 두산은 1억 5000만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김유성은 2020년 8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연고지역 구단인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혐의로 지명이 철회됐고, 고려대로 진학했다.

대학 선수 얼리드래프트가 시행되면서 김유성은 2년 만에 프로에 도전장을 냈다.

최고 155㎞의 직구를 비롯해 수준급의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춘 김유성은 올 시즌 최대어로 꼽히기 손색 없었다. 그러나 과거 NC의 지명 철회 이력을 비롯해 과거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학교 폭력 부분에 대해 부모들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 역시 김유성에게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몇몇 구단은 3라운드 이후로 내려오면 지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고, 결국 2라운드에서 두산이 김유성의 이름을 불렀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까지도 많은 고민이 이어졌다. 여론은 싸늘했고, 김유성 측도 상대방과 화해가 우선이라고 판단하며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김유성 역시 "지금도 (피해자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릴 때 행동이라고 하지 말아야할 일이다. 계속 반성을 하고 있다"라며 "팬들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 되겠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달라진 이미지를 보이면서 야구장이나 야구장 밖에서 모두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 듣도록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당사자와는 별개로 부모 간의 합의 및 화해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있다. 일단 두산은 김유성과 계약을 했지만, 화해 노력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상대방 측과 화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계약을 한다고 해도 이 노력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1라운드 지명 최준호와는 2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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