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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상 첫 와일드카드 시리즈 업셋을 꿈꿨던 KIA타이거즈.
와일드카드 첫판 승리로 이틀 간의 휴식을 확보한 KT는 16일 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3위 키움과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초반은 양 팀 선발 KT 소형준, KIA 놀린의 호투 속에 타자들이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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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선두 배정대가 볼넷으로 양 팀 통틀어 첫 출루에 성공했다. 박경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심우준의 살짝 빗맞은 중전안타로 1사 1,2루. 조용호가 놀린의 3구째 높은 142㎞ 몸쪽 직구를 당겨 오른쪽 펜스를 직격했다.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 조용호는 2사 후 알포드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사이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3회까지 소형준에게 퍼펙트로 눌리던 KIA 타선. 타순이 한바퀴 돈 4회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1,3루.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KIA는 상대 호수비와 후속타 불발로 2사 만루의 추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5회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박찬호가 2루에 진루한 뒤 이창진의 1루 땅볼을 투수가 떨어뜨리는 사이 홈을 밟아 2-3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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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추격에 실패하는 사이 KT는 3-2로 앞선 8회말 바뀐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바뀐 투수 장현식의 3루째 슬라이더를 당겨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소형준은 우려를 딛고 5⅓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포스트시즌 2승째를 수확하며 가을의 사나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6회 1사 2루에 등판한 김민수가 1⅔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KT는 8회 벤자민을 투입해 소크라테스 최형우 김선빈의 중심타선을 K-K-K로 잠재우며 승리를 굳혔다.
KIA는 충분한 휴식 속에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놀린을 선발로 올렸지만 3회 고비를 넘지 못하며 조기 강판된 점이 아쉬웠다. 2⅔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
내일이 없는 KIA는 파노니(3⅓이닝) 전상현(⅔이닝) 이준영(⅓이닝) 이의리(⅔이닝) 장현식(⅓이닝) 등 마운드 총력전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타선 불발로 사상 첫 업셋의 꿈을 접어야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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