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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위권팀들에게 '가을 잔치'는 남의 일일 뿐이다. 냉혹한 칼바람이 분다. 연쇄 이동도 불가피해 보인다.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도 빠르게 정리에 나섰다. 한화는 10일 무려 12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투수 신정락과 임준섭, 포수 이해창, 외야수 강상원 등이 포함됐다. 한화의 경우 올해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종료 후 선수단 대규모 정리는 어느정도 예상이 돼 있었다.
그리고 11일에는 정규 시즌 9위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가 김태형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결정을 내린데 이어, 투수 윤명준과 포수 최용제를 포함한 다수의 선수들에게 방출 통보를 보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지만, 올해는 9위에 그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새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 정리 역시 빠르게 진행했다.
최대 관심사는 감독 자리가 비어있는 팀들의 결정이다. 두산에 이어 올 시즌을 감독대행 체제로 마친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도 다음 시즌 사령탑을 어떻게 할지 아직 확정, 발표하지 않았다. 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위권 팀들 역시 상당수가 올 시즌 감독 계약이 끝난다. 물론 성적이 좋은 팀들은 재계약이 유력하고, 어떤 조건에 도장을 찍느냐의 차이지만 눈치 싸움은 마지막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가을 야구 시작도 전에 추운 겨울이 찾아온듯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