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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규시즌이 끝났다고 스카우트들의 움직임도 마무리됐다고 보면 오산이다.
그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인데다 39세의 나이에 FA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스피드건을 들고 벌랜더가 등판하는 야구장을 찾을 게 틀림없다.
ESPN은 '올해는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에 몰린 관심을 벌랜더도 받을 만한 시즌이었다'며 '2020~2021년 1경기 등판에 그치며 토미존 수술 재활에 몰두한 벌랜더는 올시즌 명예의 전당 커리어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돌아온 그는 만장일치로 이번 등급 1위에 오르며 또다시 아홉 자릿수 계약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프람버 발데스(17승6패, 2.82, 194탈삼진), 호세 어퀴디(15승13패, 3.94, 134탈삼진), 크리스티안 하비에르(11승9패, 2.54, 194탈삼진) 등 선발진이 탄탄한데,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벌랜더가 선봉에 선다.
벌랜더는 내년 2500만달러의 선수 옵션을 본인의 뜻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올시즌 활약상에 비춰보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연봉 3500만달러 이상의 3년 계약을 노릴 수 있다는 게 ESPN의 전망이다.
벌랜더는 앞서 7년 1억8000만달러, 2년 6600만달러 계약을 맺고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던졌다. 부상과 수술 때문에 올해와 내년 2500만달러 연봉을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겨울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가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따낸 것처럼 벌랜더도 아홉 자릿수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SPN은 '벌랜더는 지금 시점에서 피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풀어내는데 있어 역대 최고의 투수'라면서 '메츠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면 1등급 자리가 좀더 복잡해졌겠지만, 현재 가치와 통산 성적을 조합하면 벌랜더는 2라운드에 진출한 8팀 투수들 중 최고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벌랜더에 이어 2등급 선발투수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 뉴욕 양키스 게릿 콜,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등이 포함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