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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 유일한 PS 1등급 투수" ESPN, 1억달러 사냥 1차전 선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0-11 11:07 | 최종수정 2022-10-11 11:17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규시즌이 끝났다고 스카우트들의 움직임도 마무리됐다고 보면 오산이다.

포스트시즌서도 선수 탐색과 평가는 끊임없이 진행된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양 리그 디비전시리즈 4개 매치가 12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막을 연다. 양 리그 승률 1,2위가 마침내 가을야구에 등장해 수준높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ESPN은 11일 남은 포스트시즌서 지켜봐야 할 선발투수들을 1등급, 2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1등급(Tier 1)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유일하다. 벌랜더는 12일 오전 4시37분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지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그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인데다 39세의 나이에 FA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스피드건을 들고 벌랜더가 등판하는 야구장을 찾을 게 틀림없다.

ESPN은 '올해는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에 몰린 관심을 벌랜더도 받을 만한 시즌이었다'며 '2020~2021년 1경기 등판에 그치며 토미존 수술 재활에 몰두한 벌랜더는 올시즌 명예의 전당 커리어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돌아온 그는 만장일치로 이번 등급 1위에 오르며 또다시 아홉 자릿수 계약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벌랜더는 정규시즌서 28경기에 등판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 WHIP 0.83, 피안타율 0.186을 올리며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을 예약했다. 평균자책점은 양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이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WHIP, 피안타율 1위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프람버 발데스(17승6패, 2.82, 194탈삼진), 호세 어퀴디(15승13패, 3.94, 134탈삼진), 크리스티안 하비에르(11승9패, 2.54, 194탈삼진) 등 선발진이 탄탄한데,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서도 벌랜더가 선봉에 선다.

벌랜더는 내년 2500만달러의 선수 옵션을 본인의 뜻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올시즌 활약상에 비춰보면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연봉 3500만달러 이상의 3년 계약을 노릴 수 있다는 게 ESPN의 전망이다.


벌랜더는 앞서 7년 1억8000만달러, 2년 6600만달러 계약을 맺고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던졌다. 부상과 수술 때문에 올해와 내년 2500만달러 연봉을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겨울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가 3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을 따낸 것처럼 벌랜더도 아홉 자릿수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SPN은 '벌랜더는 지금 시점에서 피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풀어내는데 있어 역대 최고의 투수'라면서 '메츠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면 1등급 자리가 좀더 복잡해졌겠지만, 현재 가치와 통산 성적을 조합하면 벌랜더는 2라운드에 진출한 8팀 투수들 중 최고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벌랜더에 이어 2등급 선발투수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 뉴욕 양키스 게릿 콜,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등이 포함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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