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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정규시즌 임무를 모두 마친 것일까.
팀 순위가 결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현재 키움은 79승61패2무(0.564)로 3위 KT 위즈(0.566, 77승59패2무)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다. KT는 6경기가 남았다. 3위 싸움에서 유리한 쪽은 아무래도 경기가 많은 KT일 것이다. 칼자루를 KT가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키움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KT가 남은 6경기에서 5승을 올리면 최종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키움이 경기를 하지 않는 3~5일 사흘 동안 KT가 예정된 3경기를 모두 이겨도 3,4위는 결정되지 않는다. 즉 6일 이후까지 레이스를 해봐야 준플레이오프 직행팀 윤곽이 나온다는 얘기다. 키움이 한화전과 두산전에 원투 펀치를 내야하는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키움 원투 펀치는 안우진과 요키시다. 안우진은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 요키시는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이 가장 최근 등판이었다. 특히 안우진의 경우 SSG전에서 6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안우진은 6일, 8일 어느 경기에 나가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안우진을 6일 한화전, 또는 8일 두산전에 내보내고도 3위를 탈환하지 못하면 11일 예정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타격을 받는다. 한화전에 나선다면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지만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두산전에 등판한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은 불가능하다. 키움이 고민하는 대목이다. 물론 3위 탈환에 성공하면 고민할 게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벤치는 3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 만으로도 안우진을 써야 하는 명분은 충분하다.
안우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2.19, 216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와 SSG 김광현이 각각 확보했다. 안우진은 탈삼진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작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인 225탈삼진에 도전할 수 있다. 그래도 안우진의 마지막 등판 명분은 3위 확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