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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이대호의 은퇴 투어가 끝이 났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마지막 은퇴식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10개 구단과 함께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마련했다. 지난 7월 28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광주 KIA, 창원 NC, 인천 SSG, 고척 키움, 대구 삼성, 수원 KT, 대전 한화 순으로 원정팀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 9월 22일 잠실에서 LG가 마련한 기념식을 마지막으로 은퇴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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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진행한 상대팀들은 이대호에게 각 구단 활약이 담긴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후배들의 영상 메시지와 이대호의 은퇴를 기념하는 패치도 부착하며 이대호의 마지막 원정경기를 기념했다.
82년생 동갑내기 친구 SSG 추신수는 이대호를 위해 간식차를 선물하기도 했고 삼성 오승환은 이대호 가족에게 그림 액자를 선물하며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이대호와 함께했던 선후배들은 이대호의 마지막 은퇴 투어를 지켜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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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는 이대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6일 현재 이대호는 3할3푼5리로 타율 4위, 안타 174개로 3위, 홈런 21개로 공동 8위, 타점도 100타점에 가까운 94개를 기록 중이다.
이대호는 은퇴 투어가 열린 날에도 맹타를 휘둘렀다. 9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은퇴를 하는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활약을 펼쳤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처럼 은퇴 시즌 이대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고의 선수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이 크기에 동료들과 팬들의 반대도 있지만, 본인은 은퇴 의지는 확고하다. 마지막 활약을 펼친 후 마침표를 찍고 싶어 한다.
이대호는 10월 8일 홈에서 마지막 은퇴식을 갖는다. 하지만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29일 롯데 구단은 이대호의 은퇴식에서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레전드 투수 故최동원(11번)에 이어 두 번째 선수로 이대호의 1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가을야구까지 도전하는 레전드의 두 가지 희망이 모두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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