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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9월 29일), 광주에서 웃을 수 있을까.
롯데는 올해 씻을 수 없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24일 KIA전에서 0대23으로 대패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 신기록이었다.
KIA는 사직구장만 오면 투수와 타자 모두 리그 수준급 선수로 바뀌었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2.67, 타자들의 타율은 3할7푼(235타수 87안타)으로 롯데를 압도했다.
부산을 떠나서 롯데가 광주로 가면 반전이 일어났다. 부산에서 9점대 평균자책점이 4.20으로 낮아졌고 타율은 2할5푼3리(249타수 63안타)로 상승했다.
나아진 지표는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안방에서 1승7패에 그친 롯데는 광주에서 3승4패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왜 롯데는 부산에서 KIA에 힘을 쓰지 못했을까.
사직구장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찰리 반즈와 글렌 스파크맨은 부산 KIA전 각각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71과 6.00으로 부진했다. DJ 피터스는 3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반면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타율 5할(14타수 7안타) 2홈런으로 활약했다. KIA 대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1경기를 던졌지만 5⅓이닝 2실점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반즈는 광주 KIA전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았다. 롯데는 광주에서 KIA와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5위에 대한 꿈을 내려놓지 않은 롯데로선 KIA를 광주에서 만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을 듯. 반즈와 함께 댄 스트레일리, 그리고 KIA전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박세웅 등 꺼내들 수 있는 선발 옵션이 많은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