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박진만의 황태자 강한울이 미친 타격감을 보여줬다.
강한울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질주했다. 좌익수 임지열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에서 살았다. 피렐라의 안타로 3루에 진루한 강한울은 오재일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1로 앞선 5회초 강한울의 타석 때 김상수가 도루를 시도했다. 키움 유격수 김휘집은 김상수를 잡기 위해 2루 베이스로 달렸다. 강한울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휘집이 기존에 있던 수비 위치에 타구를 날려 안타를 만들었다.
강한울은 6회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사 1, 2루에서 주승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2S에서 들어온 3구째 137㎞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통산 1홈런 타자의 한 방이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이 이날도 이어졌다. 강한울은 시즌 타율을 3할3푼(191타수 63안타)으로 끌어올렸다. 15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이다.
강한울은 올 시즌 주전이 아니었지만 삼성 박지만 감독대행이 부임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강한울의 재능을 의심치 않았다.
박 감독대행은 "(강한울은) 원래 충분한 자질을 가진 선수다. 환경적이거나 본인이 하는 플레이에 안일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내가) 퓨처스에 있을 때 그런 것을 잡아줬다"라며 "선수가 플레이 하나하나에 소중함을 느끼면서 집중력이 높아졌다. 한 타석의 중요성을 본인이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