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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리가 언제 고춧가루가 됐지."
숱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감독으로 처음 부임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그중 우승은 3차례(2015, 2016, 2019)였고, 4차례는 최종 준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에는 당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막판 극적인 정규 시즌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에 성공하면서 잊을 수 없는 1년을 만들기도 했다. 쫓기는 입장도, 쫓는 입장도 모두 잘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어느 감독이나 다 스트레스를 받지만, 쫓아가는 쪽보다는 쫓는 쪽이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1위를 하고 있으면 빨리 확정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반대로 쫓아가는 쪽은 무리하게 경기를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경기를 못잡으면 데미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던질 게임은 던지고 하면서 기회를 노리기 때문에 쫓기는 쪽이 더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