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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2.2이닝 7실점 충격적인 결과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16일 부산 사직야구장. 전날 김유영, 서준원, 김도규, 구승민, 김원중까지 필승조를 총동원해 4대2로 키움에 승리한 롯데는 에이스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연승에 도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반즈는 선발 투수로 29경기에 출전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44 170이닝 이상을 소화해주며 롯데 마운드를 이끌었다.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반즈. 시작은 좋았다. 1회 키움 김준완, 임지열, 이정후를 상대로 공 10개로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2회부터였다. 1사 후 김태진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휘집에게 투런포를 맞더니 송성문, 김수환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어진 승부에서 김준완에게 적시타,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며 2회에만 4점을 내줬다. 1회 3타자 상대 투구 수 10개, 2회 10타자 투구 수 43개였다.
3회도 마운드 오른 반즈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은 반즈. 김수환을 내야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는 듯했지만, 수비가 그를 돕지 못했다. 3루수 한동희가 타구를 잡아 병살을 시도했지만 송구가 매끄럽지 못해 1루 주자는 세이프였다.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반즈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후 이지영에게 적시타,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자 서튼 감독은 결국 에이스를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월 30일 KT전 3이닝 4실점보다 더 충격적인 2.2이닝 7실점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인 반즈는 굳어버린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이날 패배로 더 희미해진 롯데의 가을야구. 남은 13경기에서 기적 같은 승률을 올리지 못한다면 사실상 올 시즌 가을야구는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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