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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투수, 고졸 강세 시장, 얼리드래프트는 단 2명 뿐[신인드래프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9-15 16:53 | 최종수정 2022-09-16 11:49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서울고와 충암고의 16강 경기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투구하고 있는 서울고 김서현. 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7.20/

[소공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서울고 우완 김서현이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선택을 받았다.

시속 156㎞ 강속구를 던지는 스리쿼터 김서현은 15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선택을 받았다.

전면 드래프트가 부활된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2021년 성적 역순인 한화-KIA-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 순서로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2순위 KIA는 고교최고의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을 자랑하는 충암고 좌완 윤영철을 지명했다. 3순위 롯데는 고교 최고의 타격재능으로 꼽히는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4순위 NC는 발전가능성이 큰 경남고 우완 파이어볼로 신영우를 택했다. SSG는 대구고 에이스 이로운, 키움은 원주고 포수 겸 투수 김건희를 지명했다. LG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고교 랭킹 1위 포수 김범석을, 삼성은 인천고 투수 이호성을 선택했다. 두산은 북일고 장신 투수 최준호를, KT는 대구고 사이드암스로 김정운을 1라운더로 지명했다.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결승전 충암고와 유신고의 경기가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유신고가 승리하며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감투상을 수상한 충암고 윤영철이 이종훈 대한야구협회장에게 상을 받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25/
1라운드 10명 가운데 투수 7명, 포수 2명, 내야수 1명으로 숫자는 투수가 더 많았다. 첫 5순위 중에 4명이 투수였다. 1라운드 10명 전원이 고교 선수였고, 대학 선수는 1라운드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얼리 드래프트 신청으로 관심을 모은 고려대 2학년 우완 김유성은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두산은 2라운드 지명 전 타임을 걸고 상의 끝에 김유성을 선택했다. 김유성은 김해고 졸업반이던 2년 전 NC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학교 폭력 이슈가 불거지면서 NC가 지명권을 포기한 바 있다.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고려했다"는 두산 김태룡 단장은 논란에 대해 "본인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 만큼 선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 뒤 좋은 쪽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임을 건 이유에 대해 김 단장은 "다른 투수 하나와 김유성을 놓고 고심을 하다 스카우트팀 의견을 모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 김해고의 32강전 경기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김해고 김유성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8/

2023 KBO 신인 드래프트가 15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SSG 랜더스에 1라운드 지명된 대구고 투수 이로운이 유니폼을 입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15/

2023 KBO 신인 드래프트가 15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고려대 김유성이 두산 베어스의 2라운드 2순위로 지명되며 이름이 화면에 나타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9.15/
박동원의 트레이드 대가로 KIA의 2라운드 지명권을 얻은 키움은 2라운드 12번째로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선택했다. 이학주 트레이드 대가로 롯데의 3라운드 지명권을 얻은 삼성은 3라운드 23번째로 세광고 우완 서현원을 택했다.


총 1165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총 110명의 선수가 지명 받았다.

1차지명이 폐지되고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된 첫해. 1라운드 후반부터 치열한 눈치 작전이 전개됐다. 예상을 벗어나는 깜짝 픽이 이어졌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한 단장은 "의외의 선수가 상위 픽에서 지명되기도 했고, 또 의외의 선수가 지명되지 않아 지명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도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 제도가 시행된 첫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 19번으로 두산에 지명된 고려대 투수 김유성과 10라운드 100번째로 KT에 지명된 동의대 투수 이준영 단 2명 뿐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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