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연결된 치명적 실책…"얼굴 맞을 뻔 했다" [잠실 코멘트]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14 16:48 | 최종수정 2022-09-14 17:30


13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4회초 1사 1, 2루 문성주의 1루수 땅볼 때 2루수 김재호의 1루 송구를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간 박신지가 잡지 못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3/

[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투수들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갈 때 다칠 확률이 높다."

두산 베어스는 0-1로 뒤진 4회초 실책으로 실점했다. 1사 1,2루에서 문성주의 타구가 3-6-1 병살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1루 주자를 2루 포스아웃시켰지만, 유격수 김재호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박신지의 뒤로 공이 빠지면서 그사이 3루에 진루했던 오지환이 홈에 들어와 실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4회 수비에 대해 "(김)재호가 경기 상황이 박빙이다 보니 공을 강하게 던졌다. 김재호의 송구가 박신지의 얼굴에 맞을뻔 했다"라며 "투수들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갈 때 다칠 확률이 높다"고 송구를 못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수비를 잘하는 투수들이 있지만 뛰어가면서 공을 잡는 것은 어렵다. 공이 가슴이나 벨트 밑으로 오면 거의 못 잡는다. 1루를 향해 크로스로 뛰다 보니 잡는 게 굉장히 힘들다"라고 투수들의 1루 수비에 대한 어려움을 말했다.

투수들이 경기 도중 1루 베이스를 커버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치거나 송구 실책을 범하는 경우가 있다. 최악의 경우 1루로 뛰는 타자와 부딪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 결과 투수에게 1루 수비는 불안감을 줄 수도 있다.

투수는 공은 잘 던지는 게 1차 목표인 투수에게 내야수의 빠른 송구나 수비를 하는 과정이 익숙지 않다. 훈련을 하더라도 수비 잘하는 투수가 있는 반면 수비를 못하는 투수도 있다.

두산 투수들 중 정철원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다. 정철원에 대해 김 감독은 "정철원은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투수들이 가까운 곳을 못 던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를 잘하는 투수도 있다"라며 "감각적으로 좋은 투수들은 내야수만큼 수비를 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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