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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주위에서 안타깝게 보시던데…."
10일 경기를 앞두고 김종국 KIA 감독도 "타선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을 정도.
이날 임기영은 특별한 위기 없이 7회까지 소화했다. 그나마 있던 위기는 6회 2사 1,2루. 그러나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정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뒤 임기영은 "이겨서 기쁘다. 내가 던질 때 항상 연승이 끊기거나 길게 던지지 못해서 팀에 많이 미안했다"라며 "오늘 점수도 많이 안주고 이닝도 길게 끌고가서 올 시즌 들어서 가장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6회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어차피 투수들이 뒤에 대기하고 있어서 맞더라도 1점만 준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던졌던 것이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KIA 타선은 전날(10일) SSG 랜더스전에서 16점을 뽑아내면서 화력을 과시했다.
임기영은 "타자들이 어제 승리한 뒤 '내일은 점수 많이 못 뽑을 거 같다'고 하더라. 마운드에서 3점만 준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던졌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계속된 승리 불발. 어느덧 11패까지 쌓이면서 최다패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초조한 마음도 생길 법도 했지만, 임기영은 "주위에서 안타깝게 보셨는데, 크게 신경 안 썼다. 이렇게 된 거 뭐라도 1등하자고 하면서 장난쳤던 거 같다"라며 "타자들도 많이 이야기하고 했는데, 전부 다 열심히 하려다가 그런 것이니 그라운드에서 점수를 못 뽑아주고 이런 건 신경 안 썼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위 자리를 굳혀 갔다. 임기영은 "팀이 5강 싸움을 하니 나는 거기에 맞춰서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