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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서 사라져가던 '야잘잘', 없어서는 안될 게임 체인저가 되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08 02:36 | 최종수정 2022-09-08 08:21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7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이형종이 7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9.07/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7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이형종이 7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9.0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을 치를수록 LG 트윈스 외야는 강해졌고, 두터워졌다.

FA로 영입한 박해민에 기존 김현수 홍창기로 외야 라인업이 갖춰졌는데 여기에 문성주에 이재원까지 성장하면서 1명을 빼기가 아까울 정도로 강력한 외야진이 만들어진 것.

지난해 타율 2할1푼8리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고, 시즌 후 발목 수술로 출발이 늦었던 이형종에겐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5월말 올라와 2주 가까이 1군에 있었지만 9타수 3안타만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8월 26일 다시 콜업. 당시 퓨처스리그 6경기서 타율 6할1푼1리(18타수 11안타) 2홈런 1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자 LG 류지현 감독이 왼손 상대 타자로 부른 것.

점점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극적인 역전 결승타를 쳤다. 쫓아오는 KT를 떼내야 했던 LG는 8회까지 0-1로 끌려가다 2사 1,2루서 문성주의 동점 적시타로 1-1을 만들었고, 2사 2,3루의 역전 찬스에서 류 감독이 이형종을 대타로 냈다. 그리고 이형종은 KT 마무리 김재윤으로부터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쳤다.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역전타를 쳤다. 0-1로 뒤진 7회말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2사 1루서 이영빈의 대타로 출전했다. 가르시아의 도루로 2사 2루가 됐고, 이형종은 SSG 선발 윌머 폰트의 151㎞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가르시아의 득점으로 2-1.

9회초 터진 최 정의 동점 솔로포로 아쉽게 2대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이형종은 가장 중요했던 KT, SSG전서 가장 긴장되는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동료들에겐 믿음을, 상대에겐 경계심을 심어주기 충분한 안타였다..

순위를 결정짓는 시즌 막바지. 베테랑 이형종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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