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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기하다. 추신수가 돌아오자마자 SSG 랜더스 타선이 터졌다.
추신수는 지난 8월 25일 KT 위즈와의 경기 중 베이스 러닝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SSG는 추신수가 빠진 이후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고 2승5패의 부진에 빠졌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마운드는 잘 버텨줬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이기기 쉽지 않았다. 7경기서 팀타율이 겨우 2할6리에 그쳤고, 24득점으로 경기당 3.4점으로 두산 베어스(2.6점)에만 앞선 9위였다.
SSG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빠지면서 타격이 약화된 원인을 전체적인 타순의 변경 때문으로 봤다. 테이블세터에 1명이 올라오면서 전체적인 타순의 짜임새가 약해졌다는 것. 김 감독은 "추신수가 그동안 거의 1번을 맡아왔는데 추신수가 빠지면서 2번을 쳤던 최지훈이 1번을 맡고 다른 타자가 2번으로 들어갔는데 그러면서 타순이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신수가 1번으로 왔으니 최지훈이 2번으로 가고, 라인업이 정상적으로 가게 됐다. 공격력에서 오늘 좀 기대를 한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1번 타자로 나서 5번의 타석에서 한번의 출루도 하지 못했다. 삼진 2개에 범타 3개로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자 타선이 살아났다. 안타는 7개에 불과했지만 홈런 3방으로 LG가 자랑하는 철벽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추신수가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동료들이 점수를 냈으니 추신수 효과는 확실했다고 봐야할 듯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