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폭발 LG 7연승…SSG 쉬는 사이 4G 차 맹추격[부산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9-04 16:37 | 최종수정 2022-09-04 17:05


4일 부산 사직구장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6회초 3득점한 LG 류지현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4/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 타선이 대폭발 했다. 이제 1위와는 4경기 차에 불과하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대1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7연승이다. 전날(3일) 비로 인해 롯데와의 2연전 중 첫날 경기가 취소됐던 LG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작정한듯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LG가 한 경기에 14득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6월 1일(부산 롯데전) 이후 3개월만이다.

LG는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빠르게 점수를 뽑았다. 1회초 박해민의 3루타와 로벨 가르시아의 볼넷, 2루 도루로 무사 2,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1회 추가점은 못냈지만, 4회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 적극적인 주루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든 LG는 오지환의 번트 안타까지 나오면서 1,3루가 됐고 이후 이형종의 희생플라이로 3-0 달아났다.


4일 부산 사직구장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1회초 무사 2, 3루 김현수의 적시타 때 홈인한 박해민이 가르시아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4/
5회까지 3-0 리드를 쥔 LG는 반즈가 내려간 이후, 롯데 불펜을 완전히 쓰러트렸다. 6회초에만 무려 9득점을 올리며 난타했다. 채은성 볼넷, 오지환 안타로 무사 1,2루. 롯데는 반즈를 내리고 이민석을 올렸는데, 첫 상대한 타자 홍창기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가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후 타자주자까지 모두 살았다.

문성주의 자동 고의4구로 계속된 무사 만루.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문보경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박해민이 안타를 추가하며 LG는 몰아치기 시작했다. 가르시아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지만, 김현수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1타점 2루타, 이후 오지환과 홍창기까지 타점을 만들어내면서 LG는 9점을 보태 12-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최준용까지 투입해야 했다.


4일 부산 사직구장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오지환과 박해민이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웃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4/
LG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초에는 홈런까지 터졌다. 문보경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라 가르시아 타석에서 대타 이영빈이 나왔다. 이영빈은 최준용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 사직에서 터졌다.

LG는 14-0까지 도망쳤고, 사실상 주전 야수들은 대부분 교체됐고 백업급 선수들이 라인업을 채웠다. 9회말 송은범이 1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라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4일 부산 사직구장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플럿코가 투구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4/
이날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는 6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 완벽 봉쇄에 성공했다. 플럿코가 6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LG의 대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4일 부산 사직구장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6회초 무사 1, 2루 문보경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4/

LG는 사직 원정을 압도적 승리로 장식하면서 1위 SSG 랜더스를 4경기 차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SSG는 이날 예정됐던 인천 NC전이 비로 취소됐다. LG가 최근 7연승을 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고, SSG는 10경기에서 4승6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9경기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이제 4경기 차까지 줄어들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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