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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늘은 (이)형종이에게 미안하다."
역전타를 친 타자가 다음날 경기서 선발로 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LG는 그러지 않았다. 기존의 멤버가 그대로 출격했다.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였다면 이형종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이날 KT의 선발은 오른손 소형준.
류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결정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면서 "형종이도 라인업에 넣고 싶었는데 여러가지를 생각했을 때 뒤에 나가게 되는 상황을 생각해서 결정을 하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했다.
전날 이재원이 아닌 이형종을 대타로 낸 것도 이형종의 경험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류 감독은 "대타를 결정할 때 고민은 없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조금 더 경험이 있고, 우리가 더 확신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선수를 내야했다"라고 이형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형종은 이날도 벤치에서 대기하며 상대가 왼손 투수를 낼 때나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나갈 수 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좌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가르시아(2루수)-문보경(3루수)-허도환(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