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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성적은 부인할 수 없다. 올 시즌 국내 최고 우완 투수는 단연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다.
8월 3일 SSG전(7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또 한번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후로도 KT-SSG-LG를 차례로 만나 각각 7이닝 3실점, 7이닝 2실점,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상대팀들이 모두 강팀이고, 순위 싸움 중인 팀이라는 점에서 안우진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SSG는 최대한 빨리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매 경기 치열한 승수 쌓기 중이고, 2위 LG 역시 어떻게든 1위와의 격차 줄이기에 혈안이다. 여기에 KT는 3위 경쟁, 롯데는 5강 진입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고 있다. 비록 승리를 하지는 못했지만, 위력적인 타선을 상대로도 매 경기 호투를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밖에도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 최저 2위(0.96), 퀄리티스타트 최다 1위(19차례), 피안타율 최저 1위(0.190)로 각종 지표에서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김광현이 유일하게 1점대를 유지하며 안우진에 앞서있지만, 그 외의 부문에서는 사실상 국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안우진의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안우진은 내년 3월에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승선 여부에 많은 이목이 쏠린 상태다. 최근 해외 스카우트들도 그의 투구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올 시즌 그가 이뤄낸 성과들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