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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스퍼트에 나선다. 향후 3주간의 몰아치기를 노리는 승부수다.
스트레일리는 롯데에서 뛴 2년간 종종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보기드문 3일 휴식 로테이션까지 가동하며 팀을 위해 헌신한 경험이 있다. 마지막 순간 가을야구에는 실패했지만, 10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의 6이닝 무실점 역투는 많은 롯데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타고난 강골인 데다, 시즌 막판 4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연봉으로 합류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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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4일 휴식을 소화한 반즈의 피로도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 때문에 스트레일리와 달리 반즈는 정상적인 5일 휴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트레일리 복귀 이후 10경기에서 롯데가 7승3패의 상승세를 달린 원인은 마운드의 안정이었다. 타선은 팀타율 5위(2할7푼5리) 홈런 공동 7위(7개) OPS 6위(0.732)였지만, 평균자책점(2.63)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7) 모두 전체 1위였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1.91까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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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이 안정되면서 부담이 줄어든 불펜에도 힘이 붙었다. 글렌 스파크맨의 퇴출이 늦어진 점에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유다.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이탈자들이 모두 돌아와 '완전체'를 이룬 롯데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고승민, 렉스, 정 훈 등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줌에 따라 막판 스퍼트를 기대할 수 있다. 렉스가 중견수를 맡을 경우 외야 수비의 안정감도 배가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내세운 올해의 슬로건은 '순간을 지배하라'는 것. 그 슬로건에 한층 더 진심을 담아야할 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