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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타점왕은 MVP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다.
박병호는 이후 홈런-타점왕을 동시에 가져가지 못했고, MVP에서도 멀어져 있었으나 올시즌 다시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면서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박병호와 MVP를 다툴 인물로는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 투수쪽은 다관왕이 나오기 쉽지 않은 모습으로 확실한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박병호의 경우 홈런은 거의 1위가 확정적이다. 타점의 경우 88타점으로 LG 김현수(84타점), 키움 이정후(83타점) 등의 추격을 받고 있고, 장타율도 5할5푼6리로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이정후(0.554) 피렐라(0.553)가 바짝 뒤쫓고 있다.
피렐라도 모든 부문에서 확정적인 것은 없다. 타율은 3할4푼2리로 2위 롯데 이대호(0.330)에 크게 앞서 있지만 장외에서 LG 문성주(0.344), NC 박건우(0.342)가 있어 장담할 수 없다. 최다안타도 141안타로 선두지만 이정후와 SSG 최지훈이 나란히 137개로 4개차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득점도 76개로 1위지만 2위 최지훈(75개) 3위 LG 박해민(74개) 등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아직 확정적인 것이 없긴 하지만 지금과 같이 박병호가 3개, 피렐라가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간다면 MVP는 누구의 차지가 될까. 박병호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다시 홈런왕으로 부활했다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있고, 피렐라는 삼성의 추락 속에서도 여전히 파이팅 넘치는 전력질주로 팀을 리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즌이 끝으로 갈수록 MVP 경쟁 역시 달아오를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