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위와 반게임차. 박병호,알포드 빠졌는데도 황재균-심우준 스리런포 두방 KT, KIA에 11대3 승리[수원 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8-21 20:33


21일 수원 KT위즈파크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경기. 5회말 1사 1, 3루 황재균이 3점 홈런을 치고 나가며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1/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이제 3위 키움 히어로즈의 바로 뒤에 섰다. 반게임차다. 하루 승패로 3위 주인이 바뀔 수 있다.

KT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서 황재균의 쐐기 스리런포로 11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키움이 1위 SSG 랜더스에 패하면서 KT와 키움의 승차는 반게임이 됐다.

후반기 시작할 때 당시 2위였던 키움과 KT와의 승차는 8게임. 한달만에 무려 7.5게임차가 줄었다.

이날 KT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KIA를 상대했다. 장성우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데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전날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대타 정도만 가능한 상태였다. 또 4번 타자이자 홈런, 타점 1위인 박병호는 휴식을 줬다. 지난달 3,4,5번 타자가 모두 빠진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대신 김민혁-강백호-황재균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짰지만 아무래도 파괴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속에 KT 타선이 KIA 선발 임기영 공략에 성공했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2회초 4번 최형우와 5번 소크라테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8번 박동원 타석 때 데스파이네의 폭투가 나오며 3루주자 최형우가 홈에 들어와 1-0을 만들었다. 데스파이네가 홈 커버를 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홈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최형우가 홈을 터치하지 못해 김병주 주심이 홈 충돌 방지 위반으로 세이프를 선언했고, 이는 비디오 판독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KT는 그러나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5번 황재균과 6번 오윤석의 연속안타로 1,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7번 김준태의 유격수앞 땅볼 때 황재균이 홈을 밟아 1-1이 됐다.


3회말엔 역전에 성공. 선두 9번 권동진의 우익선상 2루타와 1번 조용호의 내야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2번 배정대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안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루서 강백호의 우전안타가 터져 3-1까지 만들었다.

5회말 큰 것 한방으로 단숨에 달아났다. 배정대의 내야안타와 4번 강백호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황재균이 임기영의 초구 124㎞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6-1.


21일 수원 KT위즈파크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경기. 7회말 1사 1, 2루 심우준이 3점 홈런을 치고 암전된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1/
KIA는 6회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5번 소크라테스의 우전안타와 6번 김선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지만 KT가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번 김민혁의 2루타에 이어 5번 황재균과 6번 대타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7번 대타 알포드가 친 내야 땅볼을 KIA 유격수 박찬호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8-3이 된 것. 이어 손가락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6회 대수비로 나왔던 9번 심우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날려 11-3까지 벌어졌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최근 4연승 중.

황재균이 스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강백호는 2안타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해 타격감을 확실히 잡은 모습을 보였다.

KIA는 선발 임기영이 5⅓이닝 동안 9안타 6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5연패와 함께 시즌 9패째(2승)를 기록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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