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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날 우천 취소 때문일까. 사직구장이 1회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두산이 1회초 공격에서 먼저 4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몸에 맞는볼로 출루했다. 이어 김인태의 우중간 1타점 2루타, 양석환의 안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무사 1,2루에 2-0.
시작에 불과했다. 강승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안승한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롯데 중견수 황성빈의 손에서 공이 빠지면서 패대기가 됐고, 황급히 공을 주워올린 황성빈은 또 엉뚱한 방향으로 공을 던졌다. 그 사이 주자 1명이 홈을 밟았고 1사2,3루가 됐다. 두산은 김대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즈는 얼굴이 일그러진채 더그아웃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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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최원준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대호의 중월 펜스 직격 싹쓸이 3루타로 단숨에 1점차. 이어진 안치홍의 빗맞은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1사 후 황성빈은 3루 강습 땅볼을 때렸다. 하지만 두산은 평소답지 않았다. 허경민의 3루 송구를 2루수 강승호가 놓치면서 1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2사 후 박숭욱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 최원준의 폭투가 이어지며 롯데는 6점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