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이 없네요"…사령탑이 기대한 '대만 출신 성공기' [고척 코멘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8-02 18:36 | 최종수정 2022-08-02 18:36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 3회초 2사 1, 2루 채은성의 타구를 좌익수 라가레스가 펜스 앞에서 잡았다. 모리만도가 안도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7.27/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장점이요? 단점이 없네요."

숀 모리만도(30·SSG 랜더스)는 지난달 27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로 SSG에 온 모리만도는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면서 아시아야구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MVP를 받은 아리엘 미란다도 대만야구에서 경험을 쌓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나온 가운데 커터 포크볼 커브 등을 섞었다. 총 투구수는 86개.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영상으로 봤을 때 제구에 대한 안정감은 확실하게 느꼈다. 그런데 대만과 우리나라 타자의 차이가 있어서 기록적인 부분을 봤는데,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한 가지 의문이 평균 구속이 잘 나올까 했는데 시속 145㎞ 정도가 나오더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원래 1이닝 정도 더 가려고도 했는데, 좋을 때 내려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모리만도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LG전 한 경기로 봤을 때는 단점이 없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구가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 자기가 던질 수 있는 걸 안다. 코스 안 가리고 몸쪽도 던지고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는 변화구로 카운트도 잡더라"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모리만도까지 안착하면서 SSG의 선발진은 더욱 두터워졌다. 김광현과 윌머 폰트가 있는 가운데 모리만도 박종훈 이태양이 나선다.

예비 전력도 확실하다. 선발로 나서다가 모리만도와 박종훈이 오면서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오원석과 노경은이 언제든 선발로 나설 수 있을 예정. 김 감독은 "시즌을 운영하다보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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