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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경기력이 안나와서 불펜으로 이동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오원석은 최근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하게 됐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종훈이 31일 1군 컴백 등판이 잡혀있고,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새롭게 합류했다. 선발 투수 2명이 충원되면서,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과 오원석을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공교롭게 최근 등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오원석은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에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불의의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6일 인천 LG전에서는 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고 8실점(6자책)으로 난조를 보였다.
실제로 오원석의 불펜 합류는 SSG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좌완 불펜 중 김택형의 부담감이 크다. 오원석이 상대적으로 긴 이닝도 소화할 수 있는 불펜으로 옮기면서, SSG는 최근 합류한 문승원까지 포함해 불펜진 충원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물론 오원석 개인에게는 당분간 선발 등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터. 하지만 이미 선발 투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켰기 때문에 기회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