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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24)가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토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구단 셋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이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현장을 지휘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총 13구단이 언급됐다. 샌디에이고가 8표, 다저스가 7표를 얻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가 나란히 3번씩 언급됐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표, 토론토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1표씩 받았다.
양키스가 3표에 그친 건 다소 의외다. 올시즌 후 애런 저지가 FA 자격을 얻어 떠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LB.com은 '소토가 양키스의 품에 안긴다면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 된다. 저지가 올 겨울 FA로 떠날 것에 대비하는 트레이드라고 봐도 된다'면서도 '저지와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양키스는 저지, 소토, 지안카를로 스탠튼 셋을 2023~2024년에 걸쳐 모두 보유할 수 있다'고 했다.
아메리칸리그 한 단장은 "소토를 2년간 풀타임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양키스행은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소토를 2년간 데리고 있고, 저지와 재계약하면 공포의 타선이 된다"며 "양키스가 워싱턴이 받아들일 만한 젊은 유망주들을 갖고 있는지 확실치 않지만, 소토에게는 엄청난 행선지가 아닐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트레이드 시점에 대해서는 8명이 8월 3일 이전이라고 답했고, 3명은 다가오는 오프시즌, 2명은 워싱턴 구단 매각이 완료된 이후로 각각 내다봤다. 또다른 2명은 새 구단이 소토와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다른 아메리칸리그 단장은 "소토에 대한 트레이드 시장이 활발하게 전개될 거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구단 매각 여부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이건 구단주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큰 사안"이라며 다른 예상을 했다.
내셔널리그의 또다른 단장은 "내가 예상하기로는 워싱턴은 최고의 유망주가 포함된 역대급 패키지를 당당하게 요구할 것 같다. 전성기에 들어선 최고의 선수들이라야 한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어떤 패키지보다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소토를 내주는 대가로 워싱턴이 받을 유망주 그룹에 대한 의견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