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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과거 승부 조작 혐의로 메이저리그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레전드' 피트 로즈가 오랜만에 야구장에서 팬들 앞에 선다.
로즈가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큰 화제다. '찰리 허슬' 로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교타자 중 한명이다. 현역 시절 그는 3562경기-4256안타-2165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었던 1989년 불법 스포츠 베팅이 발각되면서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불명예스럽게 감독 자리에서 내려왔고, 메이저리그 영구제명이라는 징계를 받게 됐다. 당시 조사에서 로즈는 1985~1987년 사이 신시내티의 승패와 관련한 수 많은 베팅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 더군다나 그가 현역 선수 시절에도 도박을 즐겨했었다는 사실이 훗날 알려지면서 로즈의 명성은 더더욱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이번 행사에 로즈를 부르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에 OB 멤버들을 초청하면서, 다른 OB 멤버들에게 피트 로즈를 초청해도 될지 물어봤다. 다른 멤버 전원이 찬성했고, MLB 사무국도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이벤트이기 때문에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