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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이종서 기자] "외야도 보고, 1루도 보고…"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포수로 7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 포수다. 2019년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후로는 두산의 주전 포수로 발돋움하며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또한 2019년에는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 포수 중 한 명. 그러나 이미 김민식(SSG)이 선발 포수 김태군에 이어 마스크를 쓰고 있어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첫 타구가 박세혁으로 갔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의 타구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바운드 된 뒤 박세혁으로 앞으로 갔다. 박세혁은 침착하게 공을 잡았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투수에게도 직접 처리하겠다는 사인을 보낸 뒤 여유롭게 베이스를 밟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태형 두산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해설을 맡은 유희관 해설위원도 "박세혁은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재능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실제 박세혁은 외야수로도 총 11경기 나온 경험이 있다. 2019년에만 9개의 3루타를 날릴 정도로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박세혁은 안정적인 타구 판단을 하면서 외야수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감독도 올스타전을 모두 마친 뒤 "박세혁은 1루도 되고 외야도 된다. 만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그런 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관중이 많이 와서 잠실구장을 가득 채워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