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3할 고공비행…KIA 차세대 안방마님, 퓨처스★ 넘어 1군 깜짝 데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7-17 21:48 | 최종수정 2022-07-18 06:34


2022 KBO리그 퓨쳐스 올스타전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남부팀 KIA 김선우가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15/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후반기를 앞두고 KIA 타이거즈가 풀어야 할 숙제는 제법 많다.

안방 고민도 빠지지 않는다. 주전 포수 박동원(32)은 지난 8일 한화전 도중 왼쪽 발목 염좌로 전반기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진 미지수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이 이탈한 뒤 한승택(28)과 신범수(26), 권혁경(20)으로 안방을 꾸렸다. 이 중 권혁경은 19일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후반기엔 모습을 볼 수 없다. 박동원이 후반기 초반 결장하게 되면, 한승택이 주전 포수로 나서고 신범수가 뒤를 받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퓨처스(2군)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2년차 포수 김선우(21)의 활약은 눈길을 끈다.

김선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44경기서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했다. 홈런 없이 8타점에 그쳤으나, 출루율이 0.388로 준수하다. 최근 퓨처스 10경기 타율은 3할8푼2리에 달한다. 이런 활약상을 바탕으로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 올스타로 선정됐다.

강릉고 출신인 김선우는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 강호 강릉고 출신이지만 하위 라운더로 입단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56경기 타율 3할4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908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3할 타율을 앞세워 KIA 안방의 미래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사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김선우가 포수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엔 의문부호가 뒤따랐다. 1군은 차치하고 퓨처스 내에서도 주전 경쟁이 치열했다. 한승택이 1군 콜업된 뒤에도 권혁경, 신범수 뿐만 아니라 신인 신명승(20)과도 주전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신범수와 신명승이 퓨처스에서 다소 고전한 것과 달리, 김선우는 지난해 타격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했고, 고교 시절부터 강점으로 꼽혀온 수비도 서서히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부상, 군 입대로 다소 꼬인 팀 상황 속에서 뜻밖의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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