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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걱정" 우려가 현실로..아픈 손목 또 강타, 이지영 수비중 교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7-12 21:32 | 최종수정 2022-07-12 21:33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선두타자 키움 이지영이 투구에 맞은 뒤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06/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치열한 1,2위 싸움. 경기가 과열되면서 부상이 발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일.

하필 안방마님이 다쳤다.

키움 이지영이 왼 손목 부상으로 수비 중 교체됐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7차전에서 투수의 폭투를 막다 손을 다쳤다.

2-5로 뒤지던 7회말 1사 1,2루. 이재원 타석 때 하영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제구가 여의치 않았다.

2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146㎞ 패스트볼이 미트를 낀 왼쪽 손목을 강타하고 굴절됐다. 하필 공이 멀리 굴러간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지영은 키움 덕아웃 근처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점검했고, 곧바로 김시앙으로 교체됐다. 이지영은 지난 6일 두산전에서 2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곽 빈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통증이 남아있는 부위 근처에 또 한번 공을 맞은 셈.

키움 측 관계자는 "블로킹 과정에서 공에 왼 손목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취재진의 1,2위 빅매치에 대한 관심을 "시즌 중 3연전일 뿐"이라며 애써 외면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선수들이 아무래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의욕이 과하면 오버페이스가 나올 수 있다. 매 게임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플레이만 전력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선수들 부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과열을 막고자 했던 이유 있는 사령탑의 선견지명. 하지만 달아오른 열기 속에 선수들의 과잉 의욕을 막을 수는 없었다.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이지영.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06/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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