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6승+고승민 생애 첫 연타석포' 롯데, KT 8연승 저지…3병살 압도한 화력 [수원리뷰]
KT는 7월 6경기 전승 포함 7연승, 최근 10경기 8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다만 '빅3' SSG-키움-LG 역시 뜨겁게 타오르는 만큼 남은 전반기 동안 한걸음이라도 더 따라잡아야했다.
반면 롯데는 최근 3번의 시리즈 연속 루징이 확정되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던 상황. 특히 반즈-스파크맨-박세웅으로 이어지는 KT와의 3연전에서 이미 2패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
롯데 타선도 모처럼 대폭발하며 에이스의 승리를 돕고 자축했다. 1회부터 리드오프 안치홍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홈을 밟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2회에도 고승민의 깔끔한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이학주의 내야안타와 정보근의 땅볼로 착실하게 2점을 추가했다.
4회와 6회에는 고승민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승민은 롯데의 손아섭 후계자 외야 라인업 중에서도 단연 첫손에 꼽히는 젊은 군필 외야수다. 고승민은 5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데뷔 첫 홈런 이후 49일만에 첫 홈런을 때린데 이어 엄상백을 상대로 또하나의 홈런을 추가하는 감격을 누렸다. 생애 첫 멀티포이자 연타석 홈런이다.
7회와 9회에는 전준우가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했다.
|
이날 KT 선발로 나선 배제성은 2019~2021년 3년간 29승을 올리며 KBO리그 토종 투수들 중 최다승을 거둔 투수다.
하지만 올해는 연신 고전중이다. 6월초 2승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바꿔놓는듯 했지만, 6월 16일 이후 3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을 1군에서 말소하며 휴식을 줬다. 이날이 열흘만의 1군 복귀였다. 하지만 배제성은 초반부터 롯데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3⅓이닝만에 교체, 부진 탈출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