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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어진 3회말. NC 선발 신민혁이 흔들렸다. 낮게 유지되던 투구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후 박상언에 좌월 솔로포를 내준 신민혁은 이어진 타석에서 마이크 터크먼에게도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내줬다. 두 개의 홈런 모두 높은 코스의 공이었다.
소나기가 만든 변수였다. 2회말 투구를 마치고 팀 공격이 길어진데다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신민혁은 1시간 가까이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뜨겁던 어깨가 식으면서 제구에 영향을 끼쳤다.
남지민은 소나기 덕을 보지 못했다. 타선이 동점까지 만들어줬지만, 역전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동점 균형이 이어졌다. 남지민은 4회초 2사후 NC 박준영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손아섭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초 박민우에 좌중간 2루타, 양의지에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닉 마티니를 뜬공 유도하며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이 득점으로 신민혁은 5이닝 2실점,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남지민은 2-3으로 뒤진 6회초 1사후 마운드를 넘겼다.
소나기 뒤 홈런 두 방으로 만들어진 동점 상황은 판도를 바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선발 간 맞대결은 스스로 위기를 돌파한 신민혁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됐다. 다만 신민혁은 7회말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노디시전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