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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칫거리' 대신 새로운 외인이 왔다. 하지만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그는 "잘 던지기만 하면 된다. 좌완이 5명이면 어떤가"라며 웃은 뒤 "우리나라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우완보단 좌완 투수 공을 잘 못 친다"고 했다.
김 감독이 구상하는 타격 라인업 역시 마찬가지다. 왼손, 오른손을 가려 기용하기보단 뚝심있게 밀어붙인다. 최근에는 박찬호-이창진 테이블세터의 컨디션이 좋자 소크라테스를 3번으로 끌어올리고, 4번 나성범부터 9번 류지혁까지 거의 고정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좌우 밸런스를 고민하기보단 지금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나가는게 맞다는 게 일관된 그의 리더십이다.
놀린과 파노니가 합류하면 기존의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까지 총 6명의 선발진이 꾸려진다. 김 감독은 '6선발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들의 활용 방법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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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IA와 맞붙은 키움 히어로즈는 안우진을 시작으로 요키시 애플러 등 외인들까지, 한차례씩 1군에서 말소된 뒤 로테이션을 비울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자만 없으면 우리도 여유있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KIA 유니폼을 입은 파노니는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김 감독은 '요키시 같은 스타일인가'라는 질문에 "요키시급이면 우리나라 어느 팀에서 뛰든 1~2선발이다. 그만큼 던져주면 참 좋겠다"며 웃은 뒤 "(파노니는)특별한 약점이 없다. 와서 확인해봐야겠지만, 견제나 퀵모션도 좋다. 예전 오승환처럼 한번 더 디디는 투구폼 때문에 까다롭고,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아주 좋게 봤다"고 호평했다.
"로니는 기량도 아쉬웠지만, 팀 케미를 해치는 면이 있었다. 파노니는 빠르면 다음달 7일 첫 등판을 할 수 있다. 후반기에는 다시한번 힘을 모아서 도전해보겠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