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는 1278개를 때리고 갔다, KBO 최강 '안타 기계'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09:37 | 최종수정 2022-06-28 09:40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6.19/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찍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강점 중 하나는 삼진이 적다는 것이다.

27일 현재 이정후의 삼진율은 4.4%로 규정타석을 넘긴 타자 51명 중 가장 작다. 315타석에서 14번 삼진을 기록했다. 2위인 두산 베어스 허경민(8.2%)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된다. 삼진이 적다는 건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선구안이 좋다는 걸 의미한다. 이정후가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강조해야 할 강점이다.

최근 안타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 6월 22경기에서 0.404(89타수 36안타)를 쳤고,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동안 0.478(46타수 22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마침내 타율 1위에 올랐고, 최다안타 부문서도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공동 1위가 됐다. 타율은 2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불과 5모(0.0005) 차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191안타를 때릴 수 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2019년의 193안타를 깰 수도 있고, 욕심을 부린다면 200안타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정후는 이미 2000타석 이상 역대 타자들 중 통산 타율(0.342) 1위에 올라 있다. 기존 1위였던 장효조(0.331)를 넘어섰다. 통산 980안타를 쳐 전반기에 1000안타 고지 점령도 가능할 것 같다. 역대 최연소(이승엽, 25세8개월9일) 및 최소경기(이종범, 779경기) 1000안타 달성은 기정사실이다. 이정후의 이날 현재 나이는 23세10개월8일, 경기수는 727경기다.

이정후는 과연 몇 개의 안타를 치고 해외 진출을 하게 될까. KBO 출신 최다안타 해외 진출 기록은 LG 트윈스 이병규가 갖고 있다. 그는 2007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때 LG 트윈스에서 친 안타는 총 1435개였다. 이어 김현수가 1294개, 이승엽이 1286안타, 이대호가 1250안타, 황재균 1191안타, 김태균이 1091안타를 치고 해외로 나갔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해외진출 규정이 마련되지 않던 시절인 1997년 KBO 통산 713안타를 안고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다만 이병규 김현수 이승엽 이대호 황재균 김태균은 모두 풀타임 9시즌 즉, FA 자격을 얻고 해외로 나갔다.

이정후의 구단 승인 조건 해외진출 자격은 7시즌을 마치는 내년 말 생긴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야 한다.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면 KBO 통산 안타는 1200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부상 변수가 없어야 한다.

이치로 스즈키 얘기를 안할 수 없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1992~2000년까지 9년간 1278안타(타율 0.353)를 친 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당시 이치로는 FA가 아닌 포스팅 절차를 밟고 이적료 1312만5000달러, 3년 1400만달러에 시애틀과 계약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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