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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SSG 랜더스의 한유섬(33)이 수비에 울고 웃었다.
1-2로 지고 있던 6회 주자 1,2루에서 적시타를 날리면서 동점을 만든 한유섬은 3-2로 달아난 7회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원형 SSG 감독은 "(한)유섬이가 중요한 순간순간(4회 동점 홈런, 6회 동점 적시타, 7회 도망가는 적시타) 4번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한유섬은 이어 "7회에는 슬라이더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김영규 선수의 슬라이더가 생갭다 좋아서 배트에 맞지 않았다. 삼진을 당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배트를 짧게 쥐고 다시 빠른 공에 초점을 맞췄다. 볼이었는데 컨택이 됐고, 시프트가 걸려있어서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 첫 타석에는 정상 수비였으면 안타가 될 공이 시프트에 걸렸고, 만루 상황에서는 시프트로 인해 안타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유섬이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선발투수 이태양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이후 김태형과 서진용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한유섬은 "(이)태양이가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아줬고 야수들이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태양이가 그동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승리를 놓쳐서 미안했는데, 오늘은 승리투수가 되어 축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