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완 동점타→송성문 결승포→이정후 쐐기포' 키움, 롯데전 2G 연속 역전승…시리즈 위닝 [부산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6-26 20:45


3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송성문이 미소를 짓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부산에서 2연승을 챙기며 시리즈 위닝을 거머쥐었다.

키움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대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 선발은 '좌승사자(좌타자+저승사자)' 찰리 반즈.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였다. 같은 외인투수지만, 무게감은 롯데 쪽으로 쏠리는 매치업.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반즈를 상대로 무려 6명의 좌타자로 맞불을 놓았다.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등 타선의 중심이 왼쪽으로 쏠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면 승부를 택한 것.

초반에는 기선제압을 당했다. 선발 애플러의 난조가 원인이었다.

이날 경기 후 휴식차 엔트리 제외가 예정된 상황. 홍원기 감독은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애플러는 1회말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키움은 2회초 이지영의 적시타와 롯데의 실책, 이용규의 내야땅볼을 묶어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애플러는 2회말 다시 2실점하며 2-3 재역전을 허용했다. 2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66구에 달했다.

홍 감독은 과감하게 애플러를 내리고 불펜을 총동원하는 결단을 내렸다. 양 현을 시작으로 김태훈 이승호 김재웅의 효과적인 계투가 이어졌다.


반면 롯데는 반즈가 5회까지 7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다만 키움 이용규의 '용규놀이'에 13구를 소비하는 등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았다.

롯데도 6회부터 불펜이 투입됐다. 하지만 롯데의 불펜 운용은 키움과는 사뭇 달랐다.

이번주 이미 3경기에 등판, 4⅓이닝을 소화한 나균안이 첫 투수였다. 나균안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김준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역시 주 4회째 등판인 김도규와 구승민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랐고, 구승민은 송성문에게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점차인 9회에는 마무리 최준용이 등판했다. 최준용은 2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일만의 등판. 하지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최준용은 9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쐐기포를 시작으로 송성문 김혜성의 안타, 이지영 박준태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9회 이명종을 올려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