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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부산에서 2연승을 챙기며 시리즈 위닝을 거머쥐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반즈를 상대로 무려 6명의 좌타자로 맞불을 놓았다.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등 타선의 중심이 왼쪽으로 쏠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면 승부를 택한 것.
초반에는 기선제압을 당했다. 선발 애플러의 난조가 원인이었다.
키움은 2회초 이지영의 적시타와 롯데의 실책, 이용규의 내야땅볼을 묶어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애플러는 2회말 다시 2실점하며 2-3 재역전을 허용했다. 2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66구에 달했다.
홍 감독은 과감하게 애플러를 내리고 불펜을 총동원하는 결단을 내렸다. 양 현을 시작으로 김태훈 이승호 김재웅의 효과적인 계투가 이어졌다.
반면 롯데는 반즈가 5회까지 7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다. 다만 키움 이용규의 '용규놀이'에 13구를 소비하는 등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았다.
롯데도 6회부터 불펜이 투입됐다. 하지만 롯데의 불펜 운용은 키움과는 사뭇 달랐다.
이번주 이미 3경기에 등판, 4⅓이닝을 소화한 나균안이 첫 투수였다. 나균안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고, 김준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역시 주 4회째 등판인 김도규와 구승민이 잇따라 마운드에 올랐고, 구승민은 송성문에게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1점차인 9회에는 마무리 최준용이 등판했다. 최준용은 2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일만의 등판. 하지만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최준용은 9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쐐기포를 시작으로 송성문 김혜성의 안타, 이지영 박준태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9회 이명종을 올려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