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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쯤되면 톱타자 체질이다.
모두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키움의 시즌 7차전.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현준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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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포지션의 우상 같은 선배 키움 이정후 앞에서 그는 또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정후는 이미 김현준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 1일 고척 삼성전에서 쓰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1-3으로 뒤지던 5회 1사 1,2루. 이정후는 선발 뷰캐넌의 2구째 패스트볼을 제대로 힘을 실어 밀었다. 좌중간을 가를 싹쓸이 타구. 하지만 감각적으로 스타트를 끊은 중견수 김현준이 쓰러질 듯 포구한 뒤 기어이 몸을 굴렸다. 빠르게 일어나 3루로 송구하며 2루주자의 진루까지 막았다. 이정후로선 허탈해지는 순간. 이후 "가급적 그쪽으로 타구를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동점을 내줄 뻔 했던 뷰캐넌이 이례적으로 모자를 벗어 인사를 했던 최고의 호수비. 배트에 맞는 순간 스타트를 끊으며 편안하게 포구하는 김현준의 수비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허 감독도 "최고의 외야수비"라며 인정할 정도다.
심재학 위원의 언급 처럼 김현준 열풍은 반짝이 아닐 공산이 크다.
48경기를 소화한 시점에 타율과 출루율은 갈 수록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0.303의 타율과 0.405의 출루율. 표본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지만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수치다.
주축 야수 대거 이탈로 빡빡한 경기를 꾸려가고 있는 삼성. 놀라운 퍼포먼스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는 김현준의 활약을 지켜보는 건 삼성 팬들의 야구보는 재미를 더해줄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