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승 선착한 악의 제국, 월드시리즈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21 15:56 | 최종수정 2022-06-21 16:00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왼쪽)이 21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앤서니 리조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속도로 50승 고지에 도달했다.

양키스는 21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게릿 콜의 호투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패해 9연승이 끊어졌던 양키스는 연패를 피하며 50승17패(0.746)를 마크했다. 30개팀 중 유일한 7할대 승률로 고공비행하고 있는 양키스는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121승을 거둘 수 있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906년 시카고 컵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116승을 넘어서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ESPN이 이날 '양키스의 역사적인 스타트를 떠받친 엄청난 숫자들'이란 제목의 기사로 50승 선착에 담긴 의미를 조명했다.

ESPN은 '양키스에 가장 근접한 팀은 뉴욕 메츠로 승차는 무려 5경기다. 양키스는 동부지구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어 포스트시즌서 이기기 힘든 팀이 될 거라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 근거를 기록을 통해 설명했다.

우선 올시즌 양키스는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속도, 즉 67경기 만에 50승에 도착했다. 1939년과 1928년의 양키스가 각각 64경기, 66경기에서 50승을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가 이끌던 그 시대의 양키스다. 양키스는 1939년과 1928년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게 양키스에게 '굿 뉴스'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양키스의 가공할 전력이다. 이날 현재 양키스는 승률, 득실점차(+145), 팀 홈런(111개) 등 3개 부문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실차 2위 LA 다저스(+114)와 팀 홈런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0개)가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수치다. 양키스가 이 3개 부문서 1위에 오른 것은 7시즌인데, 그 가운데 6시즌((1927, 1936~1939, 1961년)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양키스에게 두 번째 굿 뉴스다.

ESPN은 양키스의 홈런 기록과 수비 기록도 소개했다. '홈런 군단'답게 애런 저지(25개), 앤서니 리조(19개), 지안카를로스 스탠튼(14개), 글레이버 토레스(13개) 등 4명의 타자가 시즌 30홈런 페이스다. 특히 저지는 60개를 칠 수 있다. 1961년 로저 매리스(61개) 이후 61년 만에 60홈런 양키스 타자가 나올 수 있다.

팀 평균자책점 2.78은 전체 1위고, 볼넷 허용도 가장 적다. 피홈런은 두 번째로 적고, 수비율은 전체 3위다. ESPN은 '다른 팀들이 양키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집단적으로 공격할텐데, 그래도 양키스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매우 크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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