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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중위권 삼성은 기로에 서있다.
문제는 뎁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간단치 않다. 제법 오랜 기간 잇몸으로 때워야 하는 상황.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와 지치기 쉬운 장마철. 에너지를 100% 쓰는 젊은 선수들의 가장 큰 약점은 풀타임 경험 부족이다. 이들 마저 체력 저하가 오면 대체 자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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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2위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이 중요하다. 특히 나란히 1,2차전에 선발등판할 좌완 신-구 듀오 허윤동(21)과 백정현(35)의 어깨가 무겁다. 주말 등판 예정인 외국인 선발 듀오에 좋은 흐름을 넘겨줘야 한다.
특히 허윤동은 올시즌 처음으로 주 2회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이달 초 콜업 후 늘 5일 휴식 후 6일째 등판했던 그는 로테이션 상 21일 대구 키움전 이후 4일을 쉬고 5일째인 26일 대전 한화전에 출격할 공산이 크다.
허윤동은 등판을 거듭할 수록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최고 140㎞ 중후반으로 구속은 늘고 볼넷은 줄면서(6월 3경기 16이닝 4볼넷) 선발실점을 최소화 하고 있다. 6월 콜업 후 매 경기 5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자책점은 4점→1점→0점으로 감소 추세다. 장마를 앞두고 습하고 무더운 날씨 속 한주 두차례 등판을 성공적으로 소화할 지 삼성으로선 중요한 분수령이다.
22일 키움전에 등판할 백정현의 어깨도 무겁다.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줘야 할 때다.
19일 만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16일 LG전에서 6이닝 4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재기의 희망을 던졌다.
21일 키움전에서 안정적 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리그 최다 피홈런(12개)이자 5경기 연속 피홈런 등 부쩍 잦아진 장타 허용을 정교한 제구력으로 얼마만큼 억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