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결승타에 놀랐다고? 감독 반응은 "원래 그런 선수예요!" [인천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12 15:49 | 최종수정 2022-06-12 15:50


김민식. 스포츠조선DB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할대 타율 포수가 친 결승타 한 방. 짜릿했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의 반응은 예상보다 덤덤했다.

SSG 랜더스 김민식은 1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2-2 동점이던 8회말. SSG는 최 정의 볼넷 출루와 전의산의 안타로 2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6번타자 김민식.

김민식은 한화 투수 강재민을 상대로 6구 접전 끝에 슬라이더를 통타했고, 이 타구가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장타가 됐다. 3루주자는 물론이고 1루주자 전의산까지 홈으로 들어오기에 충분했고, 멀리 뻗어간 타구 덕분에 김민식은 3루까지 들어갔다. 호쾌한 2타점 적시 3루타였다. SSG는 이 적시타를 앞세워 4대2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김민식은 지난달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SSG에 돌아왔다. 하지만 SSG에는 주전 포수 이재원이 있고, 줄곧 2할 초반대 타율을 기록해온 김민식에게 타자로서의 역할 역시 크게 주목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그는 이적 후 공격에서도 '은근히'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3안타 경기도 2번이나 있었고, 찬스 상황에서도 예기치 못한 순간 한 방을 보여준다. 한화전 역시 그런 모습 중 하나였다.

김원형 감독은 "민식이가 원래 그런 선수다. 은근히 한 방이 있다. 타격에 있어서 허당은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치면서 "어느정도 기대는 하고 있었다. 물론 민식이가 오면서 타격보다는 수비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기대는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식의 합류는 SSG 엔트리 구성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KIA에서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포수고 이제는 베테랑으로 많은 경험이 쌓였다. 이재원의 체력적인 부분도 충분히 커버해주면서, 공격에서도 한 방을 보여주는 것은 큰 힘이 된다. 김원형 감독도 "포수로서 건강한 것도 김민식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합류 이후 보여주는 모습들이 팀 구성에 있어서도 수월해질 수 있게 도와준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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