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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홈런을 못 치는 팀'이었다.
개막 첫 달 KIA 타선의 홈런 페이스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24경기에서 리그 평균(13개)에 못 미치는 11개의 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에 그쳤다. 그러나 KIA는 5월 26경기에서 홈런 30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월간 팀 홈런 1위에 올랐고, 6월 첫 날에도 홈런포 3방을 터뜨리면서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황대인은 "사실 4월만 해도 타격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 (찬스에서 못 쳐서) 나 때문에 진 경기도 많았다. 남모를 스트레스가 컸다"며 "하지만 김종국 감독님이나 이범호 코치님 모두 항상 '편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특히 감독님은 항상 '아웃이 되도 좋으니,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타석에서) 후회 없이 (배트를) 돌리고 오라'고 말씀하신다. 그 이후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5월 한달간 승률 1위를 질주한 KIA는 어느새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에 김 감독은 "아직 멀었다. 여름 이후가 승부처"라고 몸을 낯췄다. 한편에선 류지혁(28), 이우성(28), 이창진(31) 등 백업들을 고루 활용하며 타선의 힘을 이어가고,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일찌감치 휴식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호랑이 군단의 질주는 그래서 더 무섭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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