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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가 주축이 아니라도 좋다.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개인 기록 욕심은 크게 없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지 햇수로 17년, 미국에 진출했던 2년을 제외하고 KBO리그 15시즌만에 달성한 금자탑이다.
하지만 1일 만난 김현수는 "좀더 빨리 쳤으면 좋았을 텐데…경기를 지고 있어서 큰 감동은 없었다. 좋은 감독님, 팀 만나서 많이 나가다보니 얻게 된 기록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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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현수는 "개인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딱히 노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누적 기록은 나가다보면 쌓이는 것"이라며 "그냥 우승을 몇번 더 하고 싶다. 내가 주축이 아니라면 기록이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 개인 욕심 챙기려면 끝도 없다. 내 목표는 팀의 우승뿐이다. 이렇게 우리팀이 한마음일 때, 기왕이면 내가 야구를 좀더 잘해서 다 같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잘 튀어나와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문성주 등 LG 신예들의 이름을 거론하자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알듯 모를듯한 미소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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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어깨를 예전보다 더 빨리 열고 배트 헤드를 빨리 내는 것에 집중했다는 것. 지금은 투수와 무관하게 자신의 리듬을 타나도. 타 선수들이 물어보면 코치마냥 자세하게 답해주기도 한다.
오지환이나 홍창기에게 배트를 나눠주는 등 마음씨 좋은 선배다. 김현수는 "(오)지환이가 내 배트로 홈런을 쳤다. 안 줬으면 내가 지금 홈런 1위일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말은 안했지만 내게 보답해야할 선수가 많다. 내가 준 오타니가 쓰는 배트로는 홍창기가 잘하고 있다"며 웃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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