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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에 마'까지 뗀 메츠, "빅네임 선발 영입할 것. 범가너도 후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5-30 09:51 | 최종수정 2022-05-30 10:0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가 뉴욕 메츠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가 주축 선발투수 3명을 부상으로 잃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앞두고 31승1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는 무려 8경기차다. 애틀랜타는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를 6대3으로 물리쳤다.

메츠는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이 아니다. 비상 운영 체제다.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타일러 메길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차포(車包)'에 '마(馬)'까지 뗀 상황이다. 디그롬은 시범경기에서 어깨를 다쳤고, 슈어저는 지난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메길은 오른쪽 이두근 건염을 앓고 있다.

불펜피칭을 앞두고 있는 디그롬은 빠르면 6월 하순, 슈어저는 7월 초, 메길은 6월 중순 복귀가 점쳐진다. 이상적인 복귀 시나리오일 뿐이지, 재활 과정에 변수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에이스급 선발 3명이 없음에도 메츠가 전반기 단독 질주를 하는 원동력은 기존 선발진과 대체 선발의 호투 덕분이다. 타이후안 워커와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예상보다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워커는 시즌 초 부상을 딛고 복귀해 3승, 평균자책점 2.83을 올렸다. 카라스코는 9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3.98를 기록하며 18승, 17승을 거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의 기량을 재현 중이다.

지난 3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려온 크리스 배싯은 4승2패, 평균자책점 3.91로 기대치를 채우고 있다. 대체 선발인 데이빗 피터슨은 5경기(선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6을 마크했다.

그러나 현재 메츠 로테이션이 후반기까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6개월여의 페넌트레이스에서 선발투수 5명을 온전히 가져가는 팀은 드물다. 메츠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메츠가 오는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로테이션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SPN은 이날 '메츠는 어떻게 에이스 둘의 부상 공백을 관리하려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티브 코헨 구단주는 우승을 위해 뭐든 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공백을 메우고 약한 포지션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의심의 여지없이 로테이션에 필요한 것들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ESPN은 '보스턴 레드삭스는 네이선 이발디, 리치 힐, 마이클 와카 등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매디슨 범가너를 만지작거릴 수 있고, 시카고 컵스도 웨이드 마일리 또는 카일 헨드릭스를 비즈니스 상품으로 삼을 수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채드 쿨을 내볼 수 있다'고 했다. 보스턴, 애리조나, 컵스, 콜로라도는 5월 말 현재 4할대 승률에서 고전하고 있어 올해 가을야구를 포기할 수 있는 팀들이다.

메츠가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을 포기한 팀들로부터 '빅네임' 선발투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ESPN은 내다본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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