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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동원(32·KIA 타이거즈)의 방망이에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다.
KIA는 박동원을 데려온 뒤 김민식(33)을 SSG 랜더스로 보내고 한승택(28)을 1군에 올렸다. 현재 대부분의 출전 시간을 박동원이 책임지고, 한승택이 후반 교체로 뒤를 받치고 있다. 박동원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는 모양새지만, 이런 구조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키움 시절 이지영(36)과 번갈아 포수 자리를 맡았으나, 대부분 지명 타자 역할에 치중했던 박동원 입장에선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KIA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키움 시절엔 수비를 많이 나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공수에서 반반씩 역할을 소화 중"이라며 "하위 타순 배치는 수비 비중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력적으로 힘든 게 눈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운드와 호흡을 맞춰야 할 시기다. (부상 중이었던) 로니 윌리엄스와 호흡도 맞춰봐야 한다"며 '포수' 박동원의 역할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김 감독이 박동원의 피로누적을 그대로 놔둘 생각은 없다. 그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안배를 해줘야 한다. 6월부턴 날씨가 습해지면서 포수들의 피로누적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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